2025년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자료=고용노동부]지난해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12조2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12조575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구직급여 지급액은 81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억원(1.3%) 증가했다. 지급액은 소폭 늘었지만 월 지급 규모는 두달 연속 1조원 미만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구직급여가 9개월 연속 월 1조원 넘어서며 역대 최장 1조원 이상 지급액을 세운 바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3.3%) 줄었고 지급자 역시 52만7000명으로 4000명(-0.8%)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신청자와 지급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2000명(1.2%)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7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0만9000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복지, 숙박음식, 전문과학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2000명, 1000명씩 감소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4000명 감소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7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9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황 불황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는 85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 여성 가입자는 695만7000명으로 13만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8만명)·50대(3만8000명)·60세 이상(16만4000명)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늘어났지만 29세 이하(8만6000명)와 40대(1만5000명)에서는 인구감소 등 영향으로 줄었다.
특히 29세이하는 인구감소 영향 등으로 제조업(-2만7000명), 정보통신(-1만6000명), 도소매(-1만5000명), 사업시설관리(-8000명), 전문과학(-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통한 구인·구직 흐름은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4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9000명(10%) 증가했다. 반면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39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40)보다 낮아진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그동안 심각했던 구인 감소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은 보이지만 아직 한달 반등에 불과해 앞으로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