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2026년 세상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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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2026년 세상 엿보기

새해를 맞아 누구나 2026년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살펴보는 것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서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미래가 현재의 연속선상에서 전개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새해의 전개를 예상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정치적으로 올해 6월 3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한국갤럽이 작년 12월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40%, 국민의 힘은 26%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1일에 있었던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갤럽이 5월 20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 힘 43%, 더불어민주당 29%로 최근 조사 결과와 대비하여 여야 모두 3% 포인트 낮고, 여당과 야당이 바꾸었다는 차이를 고려하면, 올해 지방선거 결과도 유추해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1% 내외에서 올해 2%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수출증가율은 작년보다 낮아지고,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지거나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낮은 성장률로 인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도 여전히 잠재성장률 경로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주도 성장과 제조업 양극화로 인하여 고용 상황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에 국민들을 놀라게 했던 환율은 올해 1400원대 전반으로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이유는 내년 미국은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일본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로 투자되었던 엔화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엔 캐리가 엔화의 강세로의 반전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원화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의 대미주식투자도 AI 거품 증대에 따른 위험으로 작년보다는 약화하여 작년 하반기보다는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코스피 지수로 75.6% 상승을 기록했던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증권회사들의 절반 이상이 5000포인트 돌파하는 상당한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먼저 현재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업황이 올해에 기록적인 업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가격이 최소 2분기까지는 강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블름버그 통신 조사에 따르면, 올해 S&P지수 전망에 대하여 응답한 증시 전문가들 전원이 4년째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이며, 평균 8% 상승률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작년 두 차례의 정부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8.5% 급등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서울시 공식 자료로도 작년의 40% 수준에 불과하며, 더구나 민간주택시장에서는 작년의 10%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에도 가격의 상승세와 더불어 전세 물량 감소 및 이에 따른 월세의 전세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올해 중국이 극심한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대중국 수출의 호전이 기대된다. 총체적으로 올해는 내수주도로 경제성장률은 다소 높아지지만, 고용 사정은 호전될 가능성이 작다. 증시 활황은 계속되고, 환율은 작년보다 안정될 것이나, 주택가격과 임금 등 양극화의 진행으로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전 고려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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