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른 아침부터 ICE 반대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6살 아이를 키우는 37세 백인 여성인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6년 1월 8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연방 요원 두 명이 두 사람을 총으로 쏜 사건이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밖에 시위대가 모여 있다. EPA연합뉴스 수십명의 시위대는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연방건물 앞에 모여 “ICE는 이제 그만”, “나치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ICE 반대 집회는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뉴욕, 시애틀, 디트로이트,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라고 AP는 전했다. 굿은 평소 ICE 법집행 감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당일에도 ICE 요원들과 대치하다가 변을 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굿이 ICE 요원을 차로 들이받으려고 했고 총격이 ‘정당방위’라는 입장이다. 심지어 사망 여성의 행위를 “테러”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를 반박하면서 과잉 진압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명은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직접 나서서 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사건을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이민 당국을 겨냥한 폭력을 조장하는 세력을 정부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 기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수 언론이 좌익의 “선전기구”처럼 이번 사건을 ‘ICE 요원의 무고한 여성 살해’로 보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미니애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 경찰의 과도한 법 집행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이에 사건의 후폭풍은 한동안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며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총격 사건이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지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플로이드 사망사건 현장에서 불과 1마일(약 1.6㎞)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미네소타 총격 사건은 중간선거의 해에 더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과잉 행보에 거부감을 표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