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로 충남지역에 생활쓰레기가 몰리자 ‘쓰레기 포대갈이’라는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9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의 생활쓰레기 120t이 서산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수기 서산시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산시에 서울 금천구의 생활쓰레기가 유입됐는데 해당 업체가 재활용 가능한 품목만 선별하고 나머지는 다시 관외로 반출한다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이 단번에 무너졌다”며 “재활용 품목 선별 후 남는 잔재물이 향할 곳은 사실상 서산 소각장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 들여온 쓰레기가 재활용 선별을 거치면 ‘서산 쓰레기’가 되는 것이냐”며 “한마디로 ‘쓰레기 포대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자 타지역 쓰레기 반입 후 재활용 품목 선별, 잔재물 관내 소각의 우회 구조가 드러났다”면서 “이대로라면 직매립 금지는 환경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쓰레기 이동만 가속하는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수도권 쓰레기 반입량 정기보고 의무화와 관리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서산시는 선별작업장을 갖춘 4개 핵심업체를 포함한 17개 폐기물 재활용업체 전수 관리와 수시 점검에 나서라”면서 “또 반입량과 성상, 처리경로의 정기 보고 의무화를 비롯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 입찰 공고와 계약 동향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까지 포함한 총체적 관리 시스템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서산=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서산에 서울 금천 쓰레기 120t 유입…“쓰레기도 포대갈이하냐” 시의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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