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지도 않는 전기 왜 떠안나” 송전선로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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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지도 않는 전기 왜 떠안나” 송전선로 반발 확산
충남·세종·대전 주민 1000여명, 신계룡~북천안 노선 백지화 촉구
충남·세종·대전 지역 주민들이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 추진에 반발하며 입지선정위원회 개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주시 송전선로 백지화 충남·세종·대전 대책위원회는 8일 공주 어물리 오송C&V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주민수용성을 무시한 송전선로 건설은 명백한 주민생존권 말살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충남·세종·대전 주민들이 8일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입지선정 중단을 요구하며 충남 공주시 정안면 어물리 오송C&V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해당 송전선로는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 용인 국가반도체산업단지로 보내기 위한 것이다. 건설이 추진될 경우 충남·세종·대전 지역이 전자파와 소음, 자연경관 훼손, 토지가격 하락 등 각종 피해를 떠안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에는 충남·세종·대전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대책위 측은 밝혔다.

공주시 대책위원회 한동희 위원장은 “한전은 용역회사를 앞세워 주민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신계룡~북천안 노선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우리가 생산하지도, 소비하지도 않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충남·세종·대전을 전력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전선로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입지선정위원회 개최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에너지 식민지화를 거부하고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 계획을 백지화할 것”이라며 “용인 국가반도체산업단지는 전력 생산지 인근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공주시 정안면 주민 최상규 씨는 “충남·세종·대전 주민들은 미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의 주체”라며 “한전의 일방적 송전선로 계획에 맞서 정의롭고 끈질기게 싸워 후손들에게 떳떳한 어른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공주=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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