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에 저항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준장에 진급했다. 국방조사본부장 대리로 보직될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으로, 특전사 헬기 비행 승인을 보류하는 등 위법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김문상 대령도 진급해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헌법과 국민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군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사명감이 충만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우수자 선발에 중점을 뒀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육군준장 박민영 등 27명, 해군준장 고승범 등 7명, 해병준장 박성순, 공군준장 김용재 등 6명, 총 41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주요전투부대 지휘관 및 각 군 본부 참모 직위에 임명됐다.
육군 공병 병과 출신인 예민철 소장은 수십 년 간 보병·포병·기갑·정보 장교만 맡아와 사단장에 보직될 예정이다. 또 공군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인 김헌중 소장은 전투기 무장·항법·비행 등 임무를 수행하는 후방석 지속요원으로 1990년대 이후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박성순 소장은 기갑 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단장에 보직돼 주요 작전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준장 진급자 중에서는 박 준장과 김 준장을 비롯해 간부사관 출신의 이충희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병 또는 부사관 신분에서 장교로 임관하는 간부사관 출신이 준장에 오른 것은 해당 제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외에 육군대령 민규덕 등 53명, 해군대령 박길선 등 10명, 해병대령 현우식 등 3명, 공군대령 김태현 등 11명 총 77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이번 육군 소자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 비율은 41%로, 이전 진급심사(20%) 대비 대폭 늘었다. 육군 준장 진급자도 비육사 출신 비율이 25%에서 43%로, 공군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은 25%에서 45%로 확대됐다.
여군의 경우 2002년 최초 여군 장군 진급 이후 최대 인원인 5명(소장 1명, 준장 4명)이 선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불안정한 국제안보 정세 속에서 한반도 방위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미래 전투력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역량을 고려했다"며 "국민의 군대 재건 기반 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하는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출신, 병과, 특기 등에 구애됨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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