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서 발행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에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 단속을 언급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not happy)"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적대적인 대우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산업 분야에서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려는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꺼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전문 산업 분야의 외국 기업들에 대해 "그들이 전문가를 데려올 수 있도록 허용해야만 공장이나 생산 시설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단속 사건을 언급하며 "그들은 배터리 제조 전문가들을 데려왔다. 그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배터리 제조 기술을 가르쳤을 것이고, 어느 시점에 본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사업가적 실용주의라고 했지만, 이러한 입장은 강경 이민 정책을 주장해온 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뚜렷하게 대조된다고 NYT는 짚었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불법 이민자 단속뿐 아니라, 숙련 노동자 비자와 영주권 발급 역시 미국 태생 노동자들에게 위협이 된다며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밀러 부비서실장과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개인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행정부에서) 매우 강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에 오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YT는 밀러 부비서실장이 작년 초 하루 3천명의 이민자 체포를 목표로 설정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ICE가 현대차 공장 노동자 체포와 같은 대규모 사업장 급습을 강행한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ICE는 조지아주 서배나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근로자 450여명을 체포, 구금했다. 작년 초 밀러 부비서실장은 하루에 이민자 3000명을 체포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목표가 조지아주 현대차 단속 같은 대규모 사업장 급습을 감행하게 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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