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다리가 달린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이효정 기자] 일명 '중국 이모님'으로 불리는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 '로봇팔'을 달고 혁신을 이뤄낸 로봇청소기가 올해는 8.5cm를 넘을 수 있는 '다리'를 달고 물걸레질도 척척해냈다.
로보락, 드리미 등 중국 업체들이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로보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신제품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 부스를 꾸린 로보락은 7일(현지시간) 신제품으로 다리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를 공개했다.
사로스 로버는 바퀴와 다리를 결합한 독자 구조로 각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다리 뻗기, 들어올리기, 높이 조절 등도 가능하다. 지면의 높낮이가 달라져도 수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작은 단차를 쉽게 넘을 수 있다.
특히 계단 앞에 서면 사로스 로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때 한 다리는 한 칸 아래쪽 바닥에 두고 균형을 잡고, 나머지 다리의 경우엔 접은 다음 위쪽 계단을 쓸고 닦는다. 이후 위쪽 계단 청소를 마치면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다음 계단을 오르며 청소하는 구조다.
이날 로보락 부스는 '사로스 로버'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시연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50여 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사로스 로버는 바닥에서 바퀴와 결합된 2개의 다리가 나오더니 계단을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이후 그 계단을 청소하고 다시 다음 칸을 올라가서 청소를 하는 모습에 참관객들의 감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다리 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 [사진=이효정 기자] 이 외에도 로보락은 플래그십 S10 맥스V 울트라, S10 맥스V 슬림, 큐레보 커브 2 프로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올해도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가격 라인업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리미도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원형 바퀴가 장착된 '쿼드트랙 시스템'을 탑재해 몸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청소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AI 기반 학습 기능을 강화한 초슬림 플래그십 X60 맥스 울트라, 수영장 청소 로봇 Z2 울트라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에코백스가 선보인 신제품 '디봇 T90 프로 옴니'는 오즈모 롤러 3.0과 파워부스트 기술로 물걸레 성능과 연속 청소 효율을 강화했다. '윈봇 W3 옴니'는 세계 최초 자동 물걸레 세척 스테이션을 적용한 창문 청소 로봇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로보락 부스에서 만난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백색가전 시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여전히 선두이지만,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만큼은 중저가 모든 부분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아주경제=라스베이거스(미국)=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