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며 당 쇄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고성국에 이어 자유대학 불러다 '윤거니(윤석열·김건희) 어게인' 하겠다는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힘 새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된 윤민우 가천대 교수에 대해 "윤민우는 방첩사 자문위원, 부인은 계엄 전날 방첩사에 채용됐다 퇴사. 부부가 계엄 때 방첩사에서 하려던 일이 뭘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쇄신안 중 하나로 '청년 중심 정당'을 언급하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청년 의무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2030으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를 당의 상설기구로 확대하고 정기 회의에 당 대표가 직접 참석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자유대학'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탄핵에 반대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2025년 1월 결성된 단체다. 장 대표가 언급한 청년이 이들을 일컫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 윤 윤리위원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을 두고 한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그와 아내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핵심적 역할을 한 방첩사에 소속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날 장 대표의 사과에 대해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계엄에 대한 사과는 허울이고 책임을 당내에서 찾겠다는 건 한동훈 때문에 윤석열이 계엄을 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새로운 학설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국민의힘의 살길은 중도 확장인데 극우화를 내놓고 쇄신이라고 포장했다. 윤리위 구성에 따른 여론 악화를 덮으려고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 성향 2030을 대거 공천하려고 할 경우 극우 당원들을 닮은 사람들이 뽑힐 것이고, 본선 경쟁력이 약해 낙선이 속출할 것이지만 장동혁 그룹은 선거 승리가 아니라 당권 유지가 목표"라며 "당명을 바꾸겠다는 건 극우 정체성을 확실히 하겠다는 뜻"이라고도 해석했다. 또 "윤 어게인 세력과 부정 선거 음모론자들을 당직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약속이 없는 그 어떤 쇄신이나 계엄 사과는 속임수"라며 "중도화 요구에 극우화로 답한 장동혁 심판은 유권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철 지난 사과에 대해 국민이 진심이라고 받아들일지 회의적"이라면서 윤 윤리위원장 임명에 대해 "이런 행동과 비상계엄에 대해 철 지난 사과를 하는 것이 어떤 일치감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국민과 지지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 이 결단을 국민께서도 동의하실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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