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김연아 길 따르라…세 번째 올림픽 차준환 “여전히 가슴 뛴다”, 지옥서 천당 이해인 “행복의 눈물 흘렸으면”[밀라노 D-30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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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김연아 길 따르라…세 번째 올림픽 차준환 “여전히 가슴 뛴다”, 지옥서 천당 이해인 “행복의 눈물 흘렸으면”[밀라노 D-30 현장]
피겨 이해인, 신지아,차준환, 김현겸(왼쪽부터)이 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 및 밀라노코르티나동게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 1. 7. 진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진천=김용일 기자] “밀라노에서 감동을 드릴 것.”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리빙레전드’ 김연아의 길을 따르는 남녀 국가대표 선수는 너나 할 것 없이 ‘결전의 그 날’을 그리며 말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차준환(서울시청)은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8년 전 평창에서 치른 첫 올림픽처럼 여전히 가슴이 뛰고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을 3회 연속으로 나서는 건 1988 캘거리, 1992 알베르빌,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싱글 정성일에 이어 두 번째. 차준환은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고, 베이징 대회에선 이를 넘어 5위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 한 달여 잘 준비하고 싶고, 처음처럼 열정적으로 온 마음을 다해 타 보겠다”며 “(대표팀) 선수 모두 4대륙선수권을 치르고 올림픽에 나가는 데 그 기간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차준환에 이어 남자 싱글 부문 2위를 차지한 기대주 김현겸(고려대)과 여자 싱글 1,2위 신지아(세화여고) 이해인(고려대)은 나란히 첫 올림픽 도전이다.

‘살 떨리는 무대’지만 나란히 ‘리더’ 차준환의 독려 속에 당찬 마음을 품고 있다. 김현겸은 “올림픽 1등은 불가능한 게 아니다. 운이든 실력이든 멋진 모습 보이겠다”며 당돌하게 말했다. 평소 시를 쓰는 취미를 지닌 그는 지난해 직접 쓴 시를 묶어 시집을 출간한 적이 있다. 수줍게 웃은 김현겸은 “올림픽이 끝나고 두 번째 시집을 낼 생각이 있다. (시 쓰는 취미) 덕분에 나를 돌아보고 초심을 찾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2025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신지아는 시니어 무대에서 고전했으나 지상 점프 훈련과 멘털 관리 등으로 부활 날갯짓을 했다. 마침내 밀라노행 꿈을 이뤘다. 그는 “인생의 첫 올림픽인 만큼 긴장이 되겠으나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밀라노 주변도 꼭 둘러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2023년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이해인은 이듬해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선수 생명 최대 위기에 놓였는데 법적 다툼 끝에 징계 무효 처분을 받고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 태극마크를 회복했다. 이해인은 “선발전까지 쉽지 않은 순간이 따랐다. 결과가 떠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라며 “팬이 많을수록 재미를 느낀다. 밀라노에서도 그럴 것 같은데, 내 경기를 보고 많은 분이 손뼉쳐주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피겨 이해인, 신지아,차준환, 김현겸(왼쪽부터)이 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게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 1. 7. 진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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