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는 미로’와 같은 기업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기업 맞춤형 플랫폼인 ‘기업SOS’ 서비스를 이달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기업 관계자가 담당 기관을 찾아 민원을 신청하거나 문의할 필요 없이 빠른 상담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새로운 기업SOS 시스템은 생성형 AI를 통해 음성만으로 문자 접수(STT)를 할 수 있게 했다. 언어모델(GPT)을 토대로 AI가 신속한 일 처리를 돕는다.
경기도 기업 SOS 화면. 경기도 제공 예컨대 기업 관계자가 궁금하거나 처리해야 할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정리하고 핵심을 요약한다. 단순 문의는 즉시 해결 방향을 안내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상담 신청과 전문가 연계로 이어진다. 시스템에 적용된 STT 서비스는 음성이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돼 신청·접수되는 기능이다. 이동 중에도 애로사항을 담당 기관에 남길 수 있다.
경과원은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에는 자금, 인허가, 규제 등 사안별로 담당 기관을 일일이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한 번만 접수하면 도·시군·공공기관 등 관련 부서로 내용을 동시에 전달한다. 기업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접수부터 담당자 지정, 답변 등 처리 과정을 실시간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모바일을 통한 전문가 현장 방문 신청, 기업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업소통마당’ 기능이 추가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도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어느 부서에 물어봐야 할지 몰라 기업이 시간을 허비하던 이른바 ‘핑퐁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업SOS는 기업이 행정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플랫폼”이라며 “기업이 겪는 문제를 가장 빠르게 듣고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AI를 활용한 중소기업 정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최초의 제조 현장 실증 기반 AI 연구시설 ‘피지컬AI랩’을 성남시에 개소했다.
피지컬AI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인공지능을 일컫는다. 제조 현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도는 이곳이 중소 제조기업의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시험·검증하는 거점 역할을 맡도록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