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불장’ 스타트… 韓 시총 4000조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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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불장’ 스타트… 韓 시총 4000조원 첫 돌파
코스피 사상 최초 4300선 넘어서 코스닥도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 우려 불안환 환율 움직임도 걸림돌로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4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해부터 ‘국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오천피’(코스피 5000)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 종가는 지난해 11월4일(4221.87) 이후 두 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6포인트(2.27%) 급등한 4,309.63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쏠린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7.17% 급등(12만8500원)해 ‘13만 전자’를 목전에 뒀고,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이날 2.17% 오른 945.57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00조원을 넘겼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을 대량 순매수하고 있다”며 “반도체 대형주들의 실적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천명해온 ‘오천피’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시장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이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약 51%를 차지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SK하이닉스 2조2000억원,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여전히 불안한 원·달러 환율도 문제다. 지난해 역대 연말 종가 기준 3위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소폭 상승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441.8원으로 집계됐다. 외환당국의 안정화 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4일(1449.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건호·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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