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D-1…여야, 감액 이견에 오전 회동도 불발

글자 크기
예산안 D-1…여야, 감액 이견에 오전 회동도 불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쟁점 예산과 법인세·교육세 인상안을 둘러싼 추가 협상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쟁점 예산과 법인세·교육세 인상안을 둘러싼 추가 협상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가 728조원 규모 내년도 정부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양당 간사가 핵심 감액 항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오전부터 원내지도부 회동이 열렸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양당 예결위 간사가 오후 5시에 다시 만나 조율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2026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 등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그러나 회동 시작부터 감액 기준과 심사 방식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확인되며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송 원내대표와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이 시작되고 약 20분 만에 협상장을 나갔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서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며 "30분 뒤에 재개할 것"이라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약 50분 만에 두 사람은 복귀했고, 여야 협상은 재개됐다.

국민의힘은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각종 정책 펀드(3조5321억원), 지역사랑상품권(1조1500억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1703억원), 아동수당(2조4822억원) 등 정부·여당 주요 사업 전반에서 대폭 삭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안 유지 기조를 고수하며 삭감 확대에 선을 긋고 있다.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액 폭을 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사업별 심사가 끝나야 협상이 가능하고, (국민의힘은) 톱다운 방식으로 정하자고 했는데 그런 예산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 관련해) 실무적으로 잘 아는 양당 예결위 간사들이 만나서 검토하기로 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여야는 전날에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와 주요 부처 감액 기준을 두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법정 시한을 넘길 경우 정부 원안의 자동부의가 이뤄지는 만큼, 이날 오후부터는 사실상 최종 협상에 돌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주경제=신진영 기자 yr29@ajunews.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