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 화학공학과 학생들이 '2025 Chem Frontier 화학공학 대학생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금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한국화학공학회가 주최한 이 대회는 '미래를 설계하다:디지털과 에너지를 연결하는 화학공학'을 주제로 진행됐다.
금상은 김선우·구윤지·권현아·변형민 학생으로 구성된 '젤리파워즈'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해파리를 이용한 친환경 이차전지 차세대 음극 수계 바인더 개발 연구로 우승했다.
연구는 매년 과다 발생해 폐기되는 해파리를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파리의 콜라겐은 글라이신·프롤린·하이드록시프롤린 등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순도가 높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PVDF/NMP, SBR/CMC 바인더의 유독 용매 문제를 개선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해양 폐기물 활용이라는 부가적 친환경 가치를 창출했다.
금상 수상팀은 "배터리 소재와 해파리를 접목하는 과정은 화학공학 전공자로서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과 친환경 공정 연구를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장려상은 윤정식·이주현·이시은·김수하 학생으로 구성된 '버깨비'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폐갈조류 유래 알지네이트를 활용한 BPA 분해 시스템 개발 연구로 성과를 냈다.
연구에서는 폐갈조류에서 추출한 알지네이트를 활용, 라카아제를 고정화한 비드를 제조해 BPA 분해 효율과 재사용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 BPA는 인체 호르몬 분비 이상과 생태계 교란을 유발하는 대표적 환경오염물질로, 기존 처리 방식의 한계를 효소 기반 친환경 공정으로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려상 수상팀은 "유해 물질을 실험으로 직접 다뤄보며 책에서만 접한 내용을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향후 다른 유해 물질에도 적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연구를 산업화까지 연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동아대 화학공학과는 환경 친화적 바이오 소재 개발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재 연구에서 실질적 성과를 인정받으며, 미래 산업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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