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BC 가시화에 노원 '천지개벽' 기대감...적정 분양가·인센티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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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BC 가시화에 노원 '천지개벽' 기대감...적정 분양가·인센티브 관건
서울 노원구 바이오 산업 전략 거점 S-DBCSeoul-Digital Bio City 획지 계획안 사진서울시서울 노원구 바이오 산업 전략 거점 'S-DBC(Seoul-Digital Bio City)' 획지 계획안. [사진=서울시]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가 남양주 진접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과 개발 호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유치하면서 생활 인프라 수준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오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분양가와 인센티브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공공 통합 육아지원센터 △1인가구지원센터 △행정복지센터 △공공 문화·체육시설 등을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공공기여 시설로 검토 중이다.

창동차량기지(17만9578㎡)가 이전하고 남은 빈 땅은 인근의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7420㎡)을 포함해 25만m²에 달한다. 내년 6월 진접차량기지가 정식 개통하면 창동차량기지 이전에 탄력이 붙는다.

4호선 창동·노원역 사이 중랑천 오른편에는 서울 바이오 산업 전략 거점 'S-DBC(Seoul-Digital Bio City)'가 조성된다. 중심부의 6만8000㎡에는 최대 20층 규모의 산업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획지 규모는 다양한 기업 수요에 대응하도록 2000~1만㎡까지 갖췄다.
 S-DBC 전경 사진서울시S-DBC 전경. [사진=서울시]

시는 이곳에 약 800개 이상 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한 고용창출효과는 8만5511명, 생산유발효과는 5조9100억원이라는 분석이다. 2028년 착공 후 단계적 토지 공급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서울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이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호선 창동역 인근에는 카카오 주도로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가 2027년 개장 예정이다. GTX-C 노선도 예정돼 있다. 4호선 노원역 일대에는 호텔, 컨벤션 등 고밀 복합개발도 추진된다.

또 이곳은 상계(1·2단계) 택지개발지구로 30년 이상 노후 주거 단지가 포진해 있다. 지난 9월에는 노원구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에 10만 3000여가구 규모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정비안이 수립되는 등 향후 정비사업을 통한 인구 유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시는 입주기업에 취득세 75%, 재산세 35% 감면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선도기업 용지에는 더 저렴한 분양가와 토지대금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검토 중이다. 용적률 400% 완화와 기부채납에 따른 인센티브 협상도 예정돼 있다.

다만 입주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분양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분양가는 평(3.3㎡)당 200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시는 유사한 단지와 검토해 봤을 때 적정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공급 중인 강동 일반산업단지 분양가는 평당 1386만원이다. 2008년 사업을 시작해 2016년 공급했던 동탄 제2테크노밸리의 평당 분양가를 지난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1637만원 수준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입주 기업이 모여야 고급 인력 간의 네트워킹이 조성된다"며 "부지를 사고, 본사를 이전해 갔을 때 재산적 이익이 있어야 하는 만큼 분양가도 비싸면 안 되고 산업이 모일 만한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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