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이 아동 최소 10명 죽였다"…'안전 우려' 키우는 美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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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이 아동 최소 10명 죽였다"…'안전 우려' 키우는 美 정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아동 사망을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문서를 바탕으로 백신 승인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신 전문가들은 구체적 근거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FDA의 백신 책임자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입수해 보도했다.


'백신 회의론자'로 불리는 프라사드 박사는 메모에서 "FDA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아동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FDA 내부 검토 결과 최소 10명의 아동 사망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사망 아동들이 기존에 건강 문제가 있었는지 등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면서 "학교와 직장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로 사람들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백신 접종을 강요당했다"고 강조했다.


또 프라사드 박사는 메모에서 백신이나 위약을 사용하는 임상시험에서 임산부 등 모든 집단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고, 폐렴 백신도 실제 질병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프라사드 박사의 메모는 미국 내 예방접종 권고안을 공식 수립하는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백신 전문가들은 "FDA의 검토 결과는 동료평가를 거친 의학저널에 발표되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백신이 사망자 규모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다수 보건 전문가의 시각이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학자는 "프라사드의 메모가 ACIP 회의 전에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본다"며 "백신 접종이라는 공중보건상 매우 중요한 문제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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