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5등급제…"고교 선택에 '학생 수'가 핵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14[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학생들의 고등학교 선택에 '학생 수'가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고1 학생 수 기준, 전국에 위치한 200명 미만 학교는 전체 일반고의 52.1%(884개교)를 차지한다.

전국 일반고 1696개교 중 올해 고1 기준으로 200명대 34.0%(576개교), 300명대 12.3%(208개교), 400명대 1.6%(27개교), 500명대 0.1%(1개교) 등이었다.

종로학원은 300명대 이상 학교가 학생 수를 기준으로는 내신 등급 확보에서 유리한 학교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0명대 이상 학교는 제주 22개교 중 7개교(31.8%), 경기권이 396개교 중 125개교( 31.6%), 세종 17개교 중 5개교(29.4%), 충남 77개교 중 19개교(24.7%) 등이었다.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생의 전학이 많은 상위 10곳 중 자사고가 6곳, 일반고가 4곳이었다. 일반고 4곳 가운데 1곳은 비평준 일반고였다.

고1 학업중단 비율은 일반고 2.8%, 외고 2.6%, 국제고 2.6%, 지역자사고 1.8%, 전국자사고 1.8%, 과고 1.4%, 영재학교 0.1%로 나타나났다.

전출과 학업 중단 모두 학교 내신의 불리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고교 선택에서는 내신에 대한 부담, 고교학점제 유불리 상황 등 고교 선택 변수가 복잡하다"며 "지역 내 명문 특목고나 자사고가 없는 경우 학생 수가 고교 선택의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목·자사고가 지역에 없을 경우 특화되고 학생 수 경쟁력을 확보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에도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주혜린 기자 joojoosky@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