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끊어낸 7연패… 육서영, 시즌 최다 득점으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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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끊어낸 7연패… 육서영, 시즌 최다 득점으로 존재감
IBK기업은행 육서영이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부진의 늪에 빠지며 사령탑까지 사퇴하며 위기를 맞은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마침내 깨어났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이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육서영은 26일 화성실내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2) 승리에 공헌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기록한 12점을 넘어섰다. 공격성공률은 40.54%로 시즌 평균 31.44%를 크게 상회했다.

기업은행은 7연패 사슬을 끊으면서 동시에 시즌 2승(8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승수를 쌓았다. 승점 8(2승8패)로 6위 정관장(승점 10)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출발이 좋았다. 1세트를 따내면서 가볍게 출발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에만 7득점, 공격성공률 46.67%로 불을 뿜었다. 같은 득점을 터뜨린 빅토리아(41.18%)보다 공격성공률이 높았다. 분위기를 띄웠다. 9-4에서 12-6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쌓았다. 24-20에서 흥국생명이 3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자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고비 때마다 점수를 쌓았다. 15-16에서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이 한 점을 달아나자 퀵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곧바로 김채원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육서영은 24-23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2세트 연속 엔딩의 주인공이 됐다. 1, 2세트를 모두 잡은 기업은행은 3세트마저 잡아내며 흥국생명에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주포 빅토리아가 팀 내 최다인 범실을 15개나 범했으나 점수로 이를 만회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쏟아부었다. 최정민(9득점)과 이주아(6득점)은 블로킹 2개로 거들었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사진=KOVO 제공 여오현 IB기업은행 감독대행과 임명옥. 사진=KOVO 제공
김호철 감독 사퇴 후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작전타임마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결국 지도자 데뷔전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공격에 애를 먹었다. 이날 팀 공격성공률은 25%에 그쳤다. 주포 레베카가 12득점, 공격성공률 22.22%에 머물렀다. 11득점의 김다은 역시 공격성공률은 22.22%였다. 전체적인 화력이 부족했다. 2연승에서 멈췄다. 승점 13(4승5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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