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코스피·코스닥 2%대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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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 코스피·코스닥 2%대 상승 마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6일 한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고환율 부담 완화와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 4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03.04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4.10포인트(0.88%) 오른 3891.88로 출발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3960선까지 올라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5억원, 1조2242억원어치를 대량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801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5.04%), 건설(4.52%), 일반서비스(4.29%), 화학(3.57%), 증권(3.53%), IT서비스(3.3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보험,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 제조 업종도 2~3%대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AI·전력 인프라, 2차전지, 인터넷·플랫폼, 금융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두산에너빌리티(5.71%), LG에너지솔루션(5.32%), 네이버(NAVER)(4.15%), 삼성전자(3.52%), 삼성생명(3.34%), 삼성물산(3.28%), 삼성전자우(3.20%), 셀트리온(2.68%), 한국전력(2.52%), KB금융(2.47%)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25포인트(0.85%) 오른 863.28로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870선대 후반까지 올라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억원, 8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은 27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2차전지·바이오·로봇 관련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졌다. 에코프로(11.04%), 코오롱티슈진(9.24%), 에코프로비엠(9.17%), 리가켐바이오(7.35%), 보로노이(4.79%), 에이비엘바이오(4.46%), 이오테크닉스(3.85%), 로보티즈(3.5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환율 하락에 투자심리 개선"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부담 완화,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2%대 강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기관 순매수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5원 넘게 하락해 1460원선을 밑돌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임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으로 매수세가 고르게 유입됐다. 기획재정부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안정화 논의에 나섰다는 소식도 환율 안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지난 24일엔 기재부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를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통화 완화 선호' 인물로 평가받는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점도 금리인하 기대를 강화했다.


임 연구원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다"며 "한국은행은 견조한 성장률과 고환율 장기화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내년 금리인하 신호 확인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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