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정부 정책 기대감 등 다층적 모멘텀에 힘입어 코스피 4000선 탈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과열 우려 완화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만7716.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를 기록해 지난달 말 찍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00포인트(0.65%) 오른 2만3365.69에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날 뉴욕 증시는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짧은 장세 탓에 거래는 한산했지만, 연말 쇼핑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아마존과 월마트가 1% 넘게 상승했고, 코스트코와 홈디포도 각각 0.59%, 0.41% 올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카드 결제 증가 기대에 1% 안팎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여행 수요 개선 기대 속에 0.36%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상승률은 13%에 육박했다. 에너지 업종은 1.32% 뛰었고, 헬스케어만 0.5%가량 약세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1.81% 하락하며 AI 시장 내 독점적 지위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반영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은 1%대 강세를 보였고, 메타는 2.26%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AI 경쟁 구도 속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2% 급등해 견조한 매수세를 입증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도 증시를 받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86.9%로 반영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핵심 이벤트와 국내 정부 정책 기대감에 영향을 받으면서 코스피 4000선 재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번 주 공개될 11월 ADP 민간고용,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이 현재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11월 한국 수출과 ISM 제조업 PMI가 국내 수출주 실적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은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품목별 수출 흐름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산업 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방향에도 시선이 쏠린다. 정부가 검토 중인 벤처펀드 소득공제 상향, 연기금 코스닥 비중 확대, 국민성장펀드 활용 등 코스닥 대책이 구체화될 경우 올해 들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코스닥에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28일 여야가 합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개정도 장기적으로 상장사의 배당 확대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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