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은 「2025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사업을 통해 탄생한 김윤지 작가의 신작『원(願) : 강원 테마 소설집』이 오는 30일(일) 출간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강원 4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심층 조사를 토대로 완성된 네 편의 SF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소설집은 태백·횡성·양구·속초 네 지역을 직접 답사하며 얻은 영감 가운데 특히 검룡소, 횡성호, DMZ 펀치볼, 울산바위를 주요 모티프로 확장해 담아냈다. 각 단편은 성장, 돌봄, 전쟁의 기억, 자유의지 등 동시대적 주제를 미래적 상상력과 결합해‘강원형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삽화는 발달장애 예술가 4인이 참여해 문학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이는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포용적 창작 생태계를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양한 독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시각 약자 및 느린 학습자를 위한 큰 글씨 특별판 『원(願) : 즐거운 항해일지』도 함께 출간한다.
또한, 작품 말미에는 작가가 직접 기록한 ‘강원 이야기’가 수록되어 지역 조사에서 기획, 창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에게 공유한다. 이는 단순한 결과물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의 흐름과 확장 가능성을 담아낸 강원형 IP BOOK(하나의 ‘콘텐츠 원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강원문화재단 신현상 대표이사는 “강원의 지역성을 다양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미래적 이야기로 확장한 이번 소설집은, 강원다운 예술의 잠재력을 문학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출간을 기념해 오는 12월 1일(월)부터 15일(월)까지 원주 바름책방과 서울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에서 삽화 원화전·아카이빙 전시·북토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설 속 세계관을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함으로써, 강원 로컬이 지닌 문화적 매력과 가능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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