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사이 창신동 일대 재개발 구역이 기존 21개에서 15개로 조정된다. 상업지역의 특성에 맞는 일반정비형 중심으로 개발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1~2인 가구를 위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시니어레지던스 등 주거 유형도 허용한다.
서울시는 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창신1동 330-1번지 일대 '창신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창신동 일대는 노후불량건축물 비율이 68.6%에 달하고, 거주환경이 열악한 쪽방촌이 1구역 내 여러지구에 산재해있어 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서울시는 정비방식 조정, 기반시설 재배치, 밀도계획 재정립 등 전면적인 정비계획 재정비를 추진해왔다.
창신동 330-1 일대는 2022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소단위 관리·정비형 방식으로 계획돼있어 개별 개발로는 기반시설 확보가 어렵고 구역 간 단절로 인해 난개발이나 슬럼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소단위로 계획된 정비구역을 일반정비구역으로 변경한다. 정비지구도 21개에서 15개로 조정된다. 상업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일반정비형 중심의 개발 구조로 재편된다.
이 일대는 용도지역이 상업지역으로 기준용적률은 600%, 허용용적률은 800%, 기준높이는 90m+α 체계가 적용된다. 역사문화자원이 위치한 흥인지문 주변은 경관과 조망을 고려한 별도의 높이 기준을 마련한다.
창신구역 특성에 맞는 1~2인 가구 중심의 소형 주거,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시니어 레지던스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가 허용된다. 쪽방촌 거주민을 위한 공공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은 공공청사와 복합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저층부에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가로 활성화 기능을 도입해 상업·문화 기능도 공존할 수 있게 된다.
도시기반시설 계획도 개선된다. 1구역 각 지구에 차량이 원활히 다닐 수 있도록 북·남측 도로를 확보하는 형태로 재조정된다. 도로 확폭·신설을 통해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아울러 개방형녹지, 도심숲, 공공보행통로 등을 구역 전반에 적용해 종로와 청계천, 숭인동을 연결하는 보행축에 저층부 개방 공간과 녹지가 함께 도입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서울 동측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정비계획 고시 이후 개별사업계획이 본격 수립되면 종로와 청계천, 동대문을 연결하는 도심생활권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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