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원주권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첫단추이니 잘 꿰어야 한다"며 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전국기초·광역의회의원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 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유신헌법에 '지방자치제도를 실시한다. 단 조국 통일 이후에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유신독재 시절에도 지방자치에는 동의하나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으니) 조국 통일 이후에 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것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나 레토릭이 아니다"며 "지방자치제를 더 튼튼히 하는 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실제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19대 국회 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맡아 '지방자치3법'을 대표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방자치에 애정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재 광역의원 정책보좌관제가 2인당 1명인데 이상하다. 1인당 1명씩 해야 하는 법안을 발의했었다"며 "지방기초단체 같은 경우 실국을 신설·폐지할 때 행정안전부가 옥죄고 있어 조례로 했으면 좋겠다는 법을 추진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의회에 대한 독립적 법안이 없어서 그것을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저도 적극 동의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방의회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개소식이나 출판기념회 등을 진행할 경우 '웹자보 형태의 축전'을 보내겠다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에 가서 개소식이나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하면 웹자보 형태의 축전을 보내드리겠다"며 "당대표 비서실에서 안 된다고 했는데 당대표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뛰는 후보들에게 하는 기여·봉사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당원주권시대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정 대표는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거쳐서 당원주권시대를 여는 당원주권정당 당헌·당규 개정을 시작한다"며 "내일 모레 이틀간 당원들에게 의사 묻는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