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1.4㎚(1㎚=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할 신규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공장 건설에 관한 향후 입찰 절차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가 대만 중부과학단지에서 추진하는 1.4㎚ 공정의 신규 공장이 지난 5일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 TSMC 측은 "중부과학단지 내 신규 공장이 착공했다"고 확인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1조5000억대만달러(약 70조7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 말 시험 생산에 들어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공장이 예정대로 가동되면 연간 매출은 5000억대만달러(약 23조57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SMC 관계자는 "중부과학단지 2단계 확장 프로젝트에는 1.4㎚ 첨단 공정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올해 착공을 예고했던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올해 4월 북미 기술포럼에서 생산 거점 계획을 발표하며 중부과학단지 2단계 확장 프로젝트인 'Fab 25'에 1.4㎚ 웨이퍼 팹(공장) 4개가 들어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에선 첫 번째 팹이 2028년부터 웨이퍼 양산을 시작하면 초기 월 생산량을 5만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지난달 17일 관리국에 착공 신고를 마쳤고, 관리국은 "TSMC가 부지 관련 프리핑 과정에서 기존의 2㎚ 도입 계획을 1.4㎚ 또는 더 앞선 공정으로 변경했다"고 확인했다.
TSMC 공급망 안팎에선 미국이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2㎚ 공정 확보를 시급하게 요구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에선 대만 남부과학단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중부과학단지에서 1㎚급 공정의 적용이 예정보다 앞당겨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부과학단지는 지난해 매출 1조400억대만달러(약 49조4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2% 오른 것이자,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중부과학단지는 신주과학단지처럼 대만 정부가 조성한 3대 국가급 과학단지 중 하나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단지 내 6대 산업 가운데 TSMC가 주력하는 반도체 산업 매출은 8450억대만달러(약 39조8500억원)로 전체 81.7%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등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TSMC의 중부과학단지 확장은 공급망 업체들의 입주까지 촉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반도체 관련 입주 승인 기업은 17곳이며, 2단계 확장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경우 반도체 관련 매출만으로도 조 단위를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송젠성·인후이중 기자 / 번역=아시아경제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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