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오너가(家) 3세인 전병우 운영최고책임자(COO)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지 2년여 만이다.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가 지난 6월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전무는 삼양식품의 메가히트 브랜드 ‘불닭볶음면’의 개발과 출시를 이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31세다.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고, 입사 4년 만인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지 유탕으로 만든 ‘삼양1963’을 소개하고 있다. 김수연 불닭 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사업 확장을 총괄한 실적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중국 자싱공장 설립을 주도해 해외사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으며 코첼라 등 불닭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고 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과 조직 내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메가 브랜드인 불닭의 성장을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의 방향과 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라운드스퀘어 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하현옥 전략부문장, 강석환 디지털성장부문장, 김용호 한국영업본부장, 신경호 유럽법인장 등 4명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