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자세 따라 좌석 자동 조정… 車 시트는 진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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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자세 따라 좌석 자동 조정… 車 시트는 진화中
시트도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각축장 고속·험로 주행시 탑승객 안정적 지지 진동식 안마 극대화에 피로도 최소화
자율주행차·고성능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이끄는 주행 기능의 발달만큼 차량 좌석도 변화하고 있다.

열선·통풍 기능 또는 각 개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좌석 형태가 변하는 기술은 더 이상 최첨단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다. 달리는 차량에서 안마를 받는 기능이 이미 상용화된 데 이어, 탑승객의 자세에 따라 좌석이 자동 조절돼 피로도를 최소화해주고 체형·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제작한 아이오닉 6 N 좌석. 현대트랜시스 제공 16일 현대차의 부품 자회사인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아이오닉 6 N 등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를 뒷받침하는 기술력 중 하나가 좌석이다. ‘현대 N’ 차량에 탑재된 현대트랜시스의 ‘N 라이트 버킷 시트’는 탑승자의 몸이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허벅지부터 어깨까지 감싸도록 설계됐다. 좌석 측면의 강화된 지지대가 고속 또는 험로 주행 시 탑승자를 지지해준다.

제네시스, K9 등 최고급 세단 좌석에는 편안함을 극대화해주는 ‘에르고 모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트랜시스의 이 기술은 좌석 내부의 7개 공기주머니를 제어해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주고, 스트레칭 기능이 골반과 허리 안마를 제공한다.

‘가족용 차량’으로 많이 쓰이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에는 더 강화된 안마 기능이 탑재됐다. 이 차량의 2열 시트에는 현대트랜시스가 최초로 개발한 타격식·진동식 안마 기능인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트랜시스는 “스트레칭에 쓰이는 기존의 공압·진동식 안마 좌석보다 신체에 더욱 직접적인 자극을 주며 안마 효과를 극대화해준다”고 설명했다. 전용 화면을 통해 ‘원터치 릴렉스 모드’, ‘각도 조절 레그레스트·암레스트’, ‘윙아웃 헤드레스트’ 등 방식을 선택한 뒤 두드림 5단계, 진동 3단계 등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 연동 볼스터’ 기술은 주행 상황에 따라 등받이와 쿠션을 자동 조절하며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좌석의 전력소비효율도 높아졌다. EV9에 적용된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기존 금속 열선보다 내구성을 2배 강화하면서도 15% 이상 전력을 절감했다. 차박·캠핑 등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며 좌석 크기를 줄이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닉9은 2열 좌석이 180도 회전하고 3열 등받이가 접히는 기능을 통해 실내 공간을 최대화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좌석을 보면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탑승객의 체형과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춰 최적의 좌석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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