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제공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김치는 호텔 셰프가 직접 선별한 100%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해 '당일생산 후 당일출고' 방식으로 판매된다. 신선함을 위해서다. 강원 영월과 전남 해남 등 계절별 최적 산지에서 공수한 배추와 호텔이 품질 관리를 하는 밭에서 수확한 경북 영양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가 김치의 기초를 이룬다.
최고급 육젓과 직접 내린 황석어젓, 바다 위에서 급동결한 생새우, 4년간 간수를 제거한 전남 신안 천일염 등으로 만든 양념을 함께 버무렸다. 물까지 꼼꼼히 신경 써 충남 칠갑산의 알칼리성 암반수로 김치의 풍미를 올렸다.
지난 8월 말 선보인 간편식인 '김치찌개'도 셰프의 손맛이 깃든 김치를 숙성해 만들었다. 100%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만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맛을 구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김치 브랜드는 '소량 생산 당일 납품' 방식의 프리미엄 김치와 주문자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이마트와 SSG(쓱)닷컴 등에서 파는 일반 김치로 나뉜다.
이 중 프리미엄 김치는 강원 고랭지와 전남 해남, 충남 해미 등 국내산 제철 배추에 충남 보령에서 공수한 세 종류의 젓갈을 배합해 만든다.
김치 맛을 좌우하는 고춧가루는 경북 영양군의 최상급 태양초를 쓴다. 전남 신안 천일염을 사용해 '저염 절임' 방식으로 아삭함을 살리고 가다랑어 국물에 찹쌀 풀을 넣어 시원한 맛을 냈다.
김치의 종류도 일반 김치부터 갈치석박지, 갓김치, 어린이를 위한 조선 주니어 김치 등을 포함해 20여 종에 이른다.
국물용 김치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멸치로 우린 육수에 김칫국을 넣고 얼음을 동동 띄운 김치말이 국수를 만들어 먹어볼 것을 권한다.
서울드래곤시티의 포기김치는 한식 전문 셰프가 오랜 시간의 연구 끝에 만든 정통 중부식 김치다.
주재료인 배추는 물론 고춧가루, 무, 마늘, 양파 등 부재료까지 모두 국내 산지에서 수확한 농산물로만 엄선해 사용했다.
김치의 깊고 진한 감칠맛을 책임지는 육수는 건조 다시마와 멸치로 우려냈고 밴댕이를 더했다. 대파와 건표고버섯은 은은한 단맛과 향으로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잡아주며 배를 갈아 넣어 시원하고 깔끔한 맛까지 살렸다. 밤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나는 고급스러운 뒷맛을 완성했다.
밥 반찬은 물론 찌개나 보쌈, 김치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용량도 4㎏로 넉넉하다.
또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제조 시설에서 생산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자체 전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김치 브랜드는 호텔 셰프가 직접 담그는 프리미엄 김치인 '수펙스'(SUPEX)와 외부 공장에서 만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워커힐호텔 김치' 두 가지가 있다.
수펙스 김치는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나는 최상급 제철 식재료만 엄선해 만든다. 담백한 한우양지머리 육수와 곱게 갈은 고춧가루, 감칠맛 도는 민물 생새우 등을 셰프의 손길로 배합해 조선 후기 서울·경기 지역 김치맛을 재현해냈다.
남북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국제 행사 만찬에 올랐던 김치로도 유명하다. 특히 중요한 국제 행사 자리에서 김치를 먹고 난 후 치아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파우더처럼 곱게 갈아 사용했다는 일화가 있다.
정기 구독 시에는 계절별 원물 수급과 셰프 추천에 따라 다양한 김치를 제공한다. 배추김치를 기본 구성으로 11월 오이소박이·백김치, 12월 갓김치·깍두기, 1월 오이소박이·나박물감치, 2월 깍두기·백김치, 3월 총각김치·갓김치 등을 더하는 식이다. 호텔 배송팀이 직배송한다.
워커힐호텔 김치는 외부 제조사에서 국산 농산물 100%로 만든다. 계절별 적정 염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염수 절임' 방식으로 제조되고 직접 끓인 찹쌀죽으로 양념을 버무려 깊은 풍미를 살렸다. 멸치액젓·까나리액젓·새우젓을 배합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며, 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다시마·건새우 등 8가지 재료로 우려낸 비법 육수를 저온 숙성해 더욱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