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은 4~8일까지 닷새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 전시회에 '한국디자인(DESIGN KOREA)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메종&오브제는 세계 각국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생활소비재·인테리어 전문 박람회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디자인 상품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국제전시회다.
올해 한국디자인관의 주제는 '함'이다. 전통 혼례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아 전달하던 함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 기업들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세계 무대에 전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한국디자인관은 7관(기프트&플레이관) 정문 인근에 있으며, 해외 진출을 준비한 25개 기업이 참가해 소형가전, 문구, 주얼리 등 다양한 생활소비재 제품을 선보인다.
KIDP는 산업부와 참가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전시장 확보와 공간 디자인, 설치부터 제품 운송 및 통관, 통역까지 전시 준비의 모든 과정을 맡는다. 무역 전문가의 수출 컨설팅과 교육, 해외 바이어 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참가기업들은 최대 3년까지 한국디자인관에 참가해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IDP는 산업통상자원부와 2022년부터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을 운영해왔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디자인 상품의 해외 판로 기회를 함께 마련한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올해 우리원은 부산디자인진흥원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경쟁력 있는 디자인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중소기업들이 국제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해 전시회에서는 25개사가 참여해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5600여명의 관람객과 647명의 바이어가 방문했고, 749건의 상담을 통해 약 287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 참가 기업은 뉴욕현대미술관, 프랑스 편집숍 메르시에 입점하고,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며 전시 이후 3개월간 약 8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