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방한 관광객…호텔가, 투숙객·객단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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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방한 관광객…호텔가, 투숙객·객단가 뛰었다

국내 주요 호텔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으로 올해 3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방학과 휴가 등 내국인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가 포진된 상황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역대 최대치를 향해 순항하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218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호텔사업부 매출은 38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74.1% 늘었다.


호텔 실적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지속되면서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외국인 투숙객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고, 호텔 객실 매출은 4.6% 상승했다. 해외호텔도 세계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3% 증가했다. 다수 체인호텔이 위치한 미주 지역에서 9.5%, 베트남에서 6.5% 각각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방한 외국인 수는 누적 140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1750만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다.


다른 대형 호텔들도 이 같은 방한 외국인 수요가 더해지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호텔신라는 면세 부문이 3분이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진 반면,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이 17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영업이익도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호텔과 신라스테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와 4.7%로 증가하며 고객 유치 효과가 뚜렷했다. 이 기간 서울호텔 투숙률은 74%, 신라스테이는 81%를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 효과로 3분기 매출이 12.7% 늘어난 2108억원, 영업이익은 13.4% 상승한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외국인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수기·비수기 구분 없이 주요 호텔 사업장의 투숙률이 꾸준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주말이나 연휴가 겹친 시즌에는 일찌감치 예약이 마무리되고 객단가도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호텔업계는 추석 연휴를 지나 크리스마스와 연말 수요가 몰리는 4분기에도 입국자 증가세와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객실 경쟁뿐 아니라 프리미엄 케이크를 내세워 내장객 유인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뤼미에르 블랑슈' 케이크를 내놓았다. 프랑스어로 '하얀 겨울의 빛'을 의미하는 이 케이크의 가격은 38만원이다. 다음 달 1∼21일 유선으로 사전 예약 후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올해 시그니처 케이크로 35만원짜리 '메리고라운드'를 50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도 이달 중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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