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안가서 마약(케타민) 의심 물질 3개째 발견… 해경·군 합동 수색 나서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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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안가서 마약(케타민) 의심 물질 3개째 발견… 해경·군 합동 수색 나서 [사건수첩]
탐지견·드론·인력 총동원, 유입 경로 수사 중
최근 경북 포항 해안가에서 마약 의심 물질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해경이 군, 세관,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합동 수색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1리 해안에서 육군 50사단, 관세청, 한국해양안전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과 마약 수색을 펼쳤다.

포항 임곡리 해안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포항해경 제공 포항해경은 드론과 관세청의 마약 탐지견을 총동원, 오도1리 해안을 비롯 포항지역 해안 곳곳에서 마약 의심 물질이 있는지 확인했다.

포항에서는 최근 연이어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안, 지난달 26일 북구 청하면 청진리 해안, 이달 7일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안에서 각각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마약 의심 물질이 총 3㎏ 발견됐다.

이 중 청진리 마약 의심 물질은 국립과학수사원의 감식 결과 마약류인 케타민으로 판정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1리 해안에서 육군 50사단, 관세청, 한국해양안전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과 마약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마약 의심 물질이 어떤 경로로 포항지역 해안으로 유입됐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앞으로도 불특정 해안가에서 마약류가 추가 발견 될 가능성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민관이 협력해 수색작전을 펼칠 방침”이라며 “해안가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발견하면 절대 만지거나 개봉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 등 경찰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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