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는 군 특성화 교육, 글로벌 취업, 전문기술 교육을 갖춘 전국 대표 직업계고다. 대한민국 국방부가 지정한 '공군 정보통신 군특성화고'로서, 첨단 기술과 국방 정보통신 교육을 융합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조일고 등 6개 ‘대구권역 군 특성화고 합동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조일고등학교 제공 학생들은 재학 중 정보처리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 후 곧바로 공군 정보통신기술부사관으로 무시험 임관할 수 있는 진로 기회를 갖는게 장점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올해 공군부사관 등 3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일반계 고교 중 '전국 최다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항공기계과는 육군 기갑조종 군특성화반을 통해 지금까지 기술부사관 60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 3학년 학생 18명이 기술부사관 과정을 수료 중이다. 학생들은 체력 훈련, 리더십 캠프, 현직 부사관 특강 등을 통해 국가관과 책임감을 갖춘 실전형 공무원으로 성장한다.
조일고는 글로벌 현장 실무 중심의 전문계열 교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뷰티아트과는 올해 싱가포르 현지 글로벌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학년 학생 5명이 참여해 현지 기업 취업을 앞둔 상태다. 뷰티아트과는 중국 난징 뷰티협회·강소성뷰티협회 등 해외 기관과의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생들의 해외 취업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공군 부사관과 학생들이 최상현 교장(앞줄 오른쪽)과 단체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일고등학교 제공 학교 측은 소방안전과, 컴퓨터디자인과, 전자기계과 등 다양한 진로 맞춤형 학과도 운영한다. 소방안전과는 응급처치·재난대응·안전관리 교육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소방 안전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한다. 계명문화대학교와의 업무협약과 교육부 기술사관 사업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를 제공한다. 컴퓨터디자인과는 디지털 콘텐츠와 인공지능(AI) 디자인 등 차세대 산업을 선도할 창의 인재를 육성한다. 전자기계과는 일학습병행 도제제도를 통해 취업·군 문제 해결·대학 진학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교육과정을 보유했다. 올해는 일본 구마모토 가이신고등학교와의 상호 방문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바 있다. 이와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예절·봉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려할 줄 아는 실무형 리더’를 키워가고 있다.
최상현(오른쪽) 교장과 해군항공사령부 조영상 사령관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일고등학교 제공 최상현 조일고 교장은 “조일고는 부사관·공무원 분야에서 이미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학생의 꿈을 ‘직업’이 아닌 ‘소명’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군 정보통신, 글로벌 뷰티, 스마트 기술 등 미래를 선도할 명품특성화 교육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