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파는 수입차 브랜드 벤츠·지프·혼다, 패션 시장 진출?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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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파는 수입차 브랜드 벤츠·지프·혼다, 패션 시장 진출? [자동차+]
사진=지프웨어 제공
독일 럭서리 메르세데스 벤츠, 자유의 아이콘 지프(Jeep), 기술의 혼다로 불리는 수입차 브랜드의 엠블럼 등이 새겨진 옷이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프는 가성비를 앞세운 캐주얼한 디자인과 야외 활동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혼다의 경우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이루어질지니’에서 배우 수지가 혼다 웨어(옷)를 입어 최근 2030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부상했다. 일본에서는 유명 아이돌 댄서 쿄카가 공식 모델로 활동한다.

11일 수입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브랜드들은 ‘라이센스 생산 방식’을 통해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라이센스 생산 방식은 다른 회사가 개발한 디자인, 상표 등을 계약을 통해 사용 허가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입차 기업은 자사의 엠블럼 등의 ‘한정(특정) 사용 허가’를 내줄 뿐 직접적인 생산이나 유통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업체는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고, 옷을 제작 생산한 기업은 브랜드가 쌓은 이미지나 가치관, 공신력 등을 대중에 어필해 수많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과거 자동차 회사 로고가 새겨진 옷이 작업복으로 활용됐다면 지금은 대중에 어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 된 셈이다.

특히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모터스포츠에서 일반 옷과 비교해 편안하고 높은 착용감 등을 내는 옷도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크 재킷이 그렇다.

수입차 로고가 새겨진 옷은 패션 브랜드도 있지만 판촉용으로 제작되거나 직원이나 관계자 등이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옷은 소량의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어 희소성을 가지게 되는데, 일부에서는 웃돈을 주고 구매하기까지 한다.

이런 옷은 시승회나 특별한 이벤트 때 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시승회나 이벤트 기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벤츠를 구매했다고 해서 엠블럼이 멋지게 새겨진 옷은 주진 않는다. 벤츠의 경우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우산, 키홀더 등을 ‘웰컴 패키지’로 준다. 웰컴 패키지는 신차 구매시 고객에게 제공되는 소모품 등을 말한다.

각 수입차 브랜드는 옷 이외에 홍보용 소모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이런 제품은 모두 비매품으로 일반 소비자는 구매할 수 없다. 입수 경로는 신차 구매 시승회, 이벤트 등 다양하다.

한편 포르쉐의 경우 전시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력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수백만 원대 고급 남성 시계를 전시장에서 판매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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