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LBM)의 강관구 대표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관구 대표는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인사·노무 전반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사관리(HR) 특화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 HR 인력을 배치하겠다"며 "산업안전관리 체계를 새로 정립하고 전담 인력을 지정해 52시간제 준수를 위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이사 직통의 사내 소통 채널을 마련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하겠다"며 "신규 매장 오픈 시에는 현장 투입 인원과 근무 기간을 조율해 근로시간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주방에서의 칼베임, 경미한 화상, 출퇴근 재해 등 경미한 부상까지 모두 산업재해로 신고한 결과"라며 "식음료업 특성상 모든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A(26)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은 산업재해를 신청하며 "오픈 준비 과정에서 과중한 업무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회사와 합의한 뒤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지점과 운영사 엘비엠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및 산업안전 실태에 대한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구성원과 고객 모두가 주인공인 회사를 만들겠다"며 "모두가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를 사랑해 주신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본질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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