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명 찾은 구미라면축제 폐막…도심이 라면 거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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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명 찾은 구미라면축제 폐막…도심이 라면 거리로 변신
경북 구미시는 지난 7~9일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약 35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 시가 개최한 축제 역사상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다 인파다.

시는 199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농심 라면 공장이 있어 “공장에서 갓 튀긴 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2022년 구미라면축제를 처음 선보였다.

7일 구미시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려 갓 튀긴 라면 요리를 맛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4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오리지널(Original)’을 주제로 열렸다.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구미 도심 전체가 라면 거리로 변했다.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 시그니처 공간 ‘갓랜드’에서는 12만개를 포함해 총 48만개의 라면(3억6000만원)이 판매됐다. ‘갓 튀긴 라면’을 맛보기 위한 대기줄은 무려 1㎞를 넘길 만큼 인기가 높았다.

‘라면레스토랑’에서는 현장에서 즉석 조리된 갓 튀긴 라면을 활용한 25가지 이색라면 요리가 사흘간 5만4000여그릇 판매돼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축제에는 이탈리안 셰프 파브리와 호주 출신의 인기 유튜버 챔보를 비롯해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시민이 즐기고 상권이 살아나는 도심형 축제의 모델을 확립했다”며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산업과 문화, 관광이 융합된 도시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함께 더 맛있고 더 즐거운 구미형 라면축제를 키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K-푸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구미=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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