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가 내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과거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했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철수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셈이다.
임혜순 투썸플레이스 마케팅 총괄 전무는 6일 '투썸 2.0 안국'에서 열린 2025 홀리데이 시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중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년 중 미국에 매장 오픈…4년 만에 재진출
투썸플레이스는 2011년 중국 1호점을 열며 해외 진출에 나선 바 있다. 이후 2018년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 분사 후 상해법인을 설립하기도 했지만, 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40여개가 넘었던 매장을 전부 정리하고 2022년 중국 법인을 완전히 철수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이번 재도전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커피 업계 전반적으로 한국식 디저트로 해외에 진출해 매출과 모객 효과를 동시에 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에 진출했던 할리스 역시 한국식 빙수와 마카롱 등 디저트 메뉴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임 전무는 "푸드빌 시절 중국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독립 브랜드로서 해외 시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그니처 제품인 '스초생'이 K-딸기 등과 함께 주목받고 있어, K-디저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매장 '투썸 2.0 안국' 공개…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이날 간담회에서 투썸플레이스는 차세대 프리미엄 매장인 '투썸 2.0 안국'도 공개했다. 투썸 2.0 안국은 지난 9월 문을 연 '투썸 2.0 강남'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매장으로 오는 8일 정식 오픈 예정이다.
임 전무는 "투썸은 23년 된 브랜드지만 새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새롭게 해석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투썸 2.0'의 공간, 제품, 서비스 전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 매장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투썸 2.0 강남'은 전국 1750개 매장 중 매출 톱5 안에 들었으며, 일반 직영 매장 평균 대비 일평균 매출이 2.3배 높은 수준이다. 임 전무는 "내년 중 안국을 시작으로 2.0 매장을 전국 주요 상권에 선택적 출점할 계획"이라며 "기존 매장에도 새로운 요소들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홀리데이 캠페인 시작…헤네시와 협업도
투썸플레이스는 이번 홀리데이 캠페인의 새로운 얼굴인 배우 박규영과 함께 오는 15일 '겨울은 스초생, 스초생은 지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에 맞춰 '스초생 라인업', '말차 아박' 등 시그니처 케이크를 비롯 '스트로베리 산타', '부쉬 드 노엘', '멜팅 스노우맨', '브라우니 루돌프', '윈터 베어', '윈터 스노우맨' 등 1차 시즌 케이크 6종을 공개하고, 12월엔 2차 라인업 2종 '샤이닝 산타', '화이트 체리 샤를로뜨'를 공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 코냑 브랜드 '헤네시'와 협업한 케이크도 선보인다. '헤네시 VSOP 케이크'는 헤네시 VSOP 초코 크림을 샌드하고 흑설탕 초코 무스를 곁들인 프리미엄 케이크다. 임 전무는 "가을, 겨울 시즌에 매번 대형 콜라보를 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기대가 굉장히 높아져 부담"이라면서도 "지금도 내년 가을 협업 제품 준비를 하는 등 1년 동안 제품 개발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스초생은 300만개 판매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경민 브랜드 담당 이사는 "시즌 아이콘 '스초생'을 비롯해 '말차 아박 홀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경험의 즐거움을 한층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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