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앱 1000만 시대…4대은행 '슈퍼앱'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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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킹앱 1000만 시대…4대은행 '슈퍼앱' 경쟁 승자는


주요 시중은행들의 뱅킹앱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1500만명을 바라보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한은행도 1000만명을 넘기며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금융권 앱 경쟁력이 중요해지면서, 은행들도 뱅킹앱에 각종 생활 밀착 서비스를 접목한 '슈퍼앱' 경쟁이 치열하다.


5일 각사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MAU는 1378만9000명으로 1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입자와 달리 실질적 사용 지표인 MAU는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신한쏠(SOL)뱅크' MAU는 1016만명으로 역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수치 공개를 하지 않았으나 모바일인덱스 추정치에 따르면 '우리원(WON)뱅킹'과 '하나원큐'의 MAU는 각각 713만명, 641만명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들을 앱에 접목하며 MAU 1위를 기록 중이다. KB스타뱅킹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국민지갑'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10월 말 기준 가입자가 938만명에 달한다. KB스타뱅킹 앱에서는 공항 탑승수속은 물론 인천공항 혼잡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병원에서도 신분증 대신 이 앱을 제시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쏠(SOL)뱅크는 금융권에서 보기 드물게 배달 서비스 '땡겨요'를 접목해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미운 오리 신세였던 '땡겨요'는 올해 3분기 기준 고객 650만명을 확보했고 가맹점이 27만개, 주문금액은 3397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최근 신한은행은 신한쏠(SOL)뱅크에서 미션에 참여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 '오락실 적금'을 출시했는데, 이 역시 앱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도 카드, 증권, 캐피털, 저축은행, 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앱 '하나원큐'를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퍼스트(FIRST)'를 통해 내년까지 하나원큐를 재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의 거래 유형을 분류해 각자 선호하는 서비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은 지난해 우리금융 전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담은 슈퍼앱으로 재탄생했다. 우리원(WON)뱅킹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접목됐으며, 최근에는 큐뱅과 글로벌 전 세계 QR 결제 서비스 도입도 추진 중이다.


금융권이 앱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연관이 깊다. 영업점이 점차 사라지면서, 앱을 통한 영업도 대면 채널만큼 중요해졌다. 또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계열사 금융 앱을 통해 창구 운영 비용 등을 아끼면서 3분기 기준 48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앱이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오르면서 은행들의 경쟁도 단순한 가입자 수 확보에서 MAU와 체류시간 늘리기로 진화했다.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앱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고, 가입할 확률도 더 높아지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영업점에만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영업점과 앱 모두 중요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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