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95.4% 찬성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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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사, 임금협상 최종 타결…95.4% 찬성 '역대 최고'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PS(성과급) 기준을 담은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이 4일 노동조합 대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됐다고 전했다. 오는 5일에는 노조와 사측 관계자들이 만나 임금협상 조인식을 한다.



이날 진행된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합의안은 역대 최고인 95.4%의 찬성표를 받고 통과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1일 임금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잠정안을 내놨다. . 여기에는 성과급 상한선이었던 '기본급의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년도에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금 지급 기준은 앞으로 10년간 유지하기로도 노사는 의견을 모았다.


노사 합의안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회사의 경영 성과와 개인의 보상 간 직접적 연계를 명확하고 투명한 기준으로 정립함으로써 시스템 경영을 통한 보상의 내적 동기부여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급의 일부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해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얻게 됐고 이는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접근한 사례"라고 자평했다. 또 "10년간 기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제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논란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구성원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업계에선 이번 노사 합의가 SK하이닉스 내부 구성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며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공계보단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만연해진 우리 사회에서도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성과를 바탕으로 한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내부 합의를 통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낸 과정 등이 국내외 이공계 우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유인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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