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딱히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승리만 바라볼 뿐이다.
프로야구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면 그대로 시리즈 종료다. 앞서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홈으로 돌아온 3차전에서 빅이닝 6득점을 물들이는 기적의 8회로 7-3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전날(30일) 열린 4차전에서 4-1로 앞서던 9회초에만 6실점을 헌납한 끝에 충격적인 뒤집기를 내줬다. 찬물이 끼얹어진 분위기 속에서 홈에서 열릴 마지막 KS 무대를 준비한다.
불안함을 지우기는 힘들다. 심지어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모두 미출전 선수로 분류됐다. 각각 3~4차전 선발 등판을 했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다. 선발투수는 1차전 스타트를 맡았던 문동주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뒷문 불안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마운드 운용의 난도가 크게 올라갔다.
이에 대한 질문에 “글쎄요”라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의 컨디션은 던지는 걸 봐야 알 것 같다. 5회까지 일단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운용하겠다”며 그동안 안 뛴 선수도 있다. 오늘은 우리 팀에서 나올 수 있는 투수들 모두 준비시켜서 경기 풀어가겠다”는 담담한 한마디를 내놨다.
이어 2차전 선발이었던 류현진이 대기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오늘 던지겠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이)원석이가 먼저 나가고, 나머지는 다 어제와 똑같다”고 간단한 설명을 더한 김 감독이었다. KS 들어 타율 0.133(15타수 2안타)로 부진에 빠진 리베라토의 부활도 하나의 키포인트로 지목되는 상황, 사령탑은 “플레이오프까지는 제 역할을 해줬는데, KS에서 더 잘하려다보니 안 풀리는 것 같다. 오늘은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띄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