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이재용·정의선 '세기의 깐부회동' 골든벨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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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이재용·정의선 '세기의 깐부회동' 골든벨은 누가?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 치킨집에서 소맥 러브샷을 하며 '인공지능(AI) 깐부'를 맺었다. 이들은 이 치킨집에서 시민들이 만들어준 폭탄주를 함께 마시며 우의를 다졌다. 30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앞 거리에 세기의 깐부 회동으로 부려 수백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7시 25분쯤 인파를 뚫고 가게에 도착했다. 황 CEO는 가게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에게 "엔비디아와 한국은 발표할 내용이 많고, 이곳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다"면서 "내일 우리가 함께 진행 중인 훌륭한 소식과 여러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매장 입장 후 이들의 테이블에는 치즈볼, 치즈스틱, 순살치킨 1마리, 뼈 치킨 1마리가 올랐다. 이들은 이른바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도 반주로 곁들였다. 이 가운데, 황 CEO가 "오늘 저녁은 공짜(Dinner is free)"라며 식당의 '골든벨'을 울리기도 했다. 이어 정 회장이 "2차는 제가 쏘겠다"고 답했다.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당 매장의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약 25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회동은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 체험을 하고 싶어 해 진행됐다. 세 사람은 팔을 교차해 술을 마시는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은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것 먹고 한잔하는 그런 게 행복"이라며 매장을 떠났다.

회동 이후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자리 옮겨

약 1시간 20분 진행된 회동이 끝난 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주최로 열리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향했다. 황 CEO는 페스티벌에서 "AI가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미래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황 CEO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재용'을 외치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아이폰이 왜 이리 많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미래에 엔비디아 칩이 자동차, 로봇에 들어가 쓰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무대 앞 관객들에게 엔비디아 티셔츠를 선물한 후 오후 10시쯤이 돼서야 헤어졌다.


이번 회동은 31일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대규모 AI 반도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추진됐다. 황 CEO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해 특별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 현장에서는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대규모 AI 반도체 협력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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