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와이스, 그 위대함에 대해…내려가자마자 불펜진 1⅓이닝 6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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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와이스, 그 위대함에 대해…내려가자마자 불펜진 1⅓이닝 6실점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와이스, 그 위대함에 대해….’

왕좌를 향한 독수리 군단의 날갯짓,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한화)가 앞장선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가히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⅔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4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을 작성, 감탄을 자아냈다. 아쉽게도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는 불발됐지만, 혼신을 담은 와이스의 피칭만큼은 한화 팬들에게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117구였다. 최고 156㎞(평균 153㎞)에 달하는 직구를 바탕으로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었다. 경기 초반부터 힘 있는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기본적으로 출루 자체를 최소화한 데다 위기 때마다 나오는 높은 집중력이 압권이었다. 5회와 6회, 두 차례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책임감도 엿보인다. 8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벤치서 교체 움직임이 감지되자, 더 던지겠다고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기세를 높인다. 한화는 앞서 원정서 펼쳐진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안방으로 돌아온 뒤 반전을 꾀했다. 극적으로 3차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와이스의 임무가 막중했던 이유다. 좋았던 기억을 소환할 필요가 있었다. 올 시즌 와이스는 정규리그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5(12이닝 3실점)를 마크했다. 키움(0), 롯데전(1.10)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한화의 강점이 살아난다. 한화가 올해 정규리그 2위를 마크한 데에는 마운드, 그 가운데서도 선발진의 힘이 컸다. 평균자책점 3.51로, 이 부문 리그 최상이었다. 아쉽게도 PS서 그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선 1~3선발이 연달아 고전하기도 했다. KS는 다르다. 3차전서 코디 폰세가 6이닝 3피안타(1홈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데 이어 와이스 역시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타고투저 양상이 짙은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빛난다. 정규리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리그에선 투고타저 분위기가 감지됐다. 리그 평균 타율 0.262를 기록했다. 심지어 PS와 같은 단기전에선 강한 투수 위주로 마운드를 운용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투수전’을 전망한 배경이다. 뚜껑을 열어 보니 전혀 다른 그림이 연출됐다. 예상보다 많은 점수가 나고 있다. 와이스가 내려간 뒤 1⅓이닝 동안 한화 불펜진은 대거 6실점했다. 와이스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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