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주력 품목인 개량·복합신약의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1146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23억원과 영업이익 551억원, 순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0%, 29.9%씩 올랐다. 개량·복합신약의 견고한 성장과 더불어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체결한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수취 등이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3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급여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2565억원을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89억원을 달성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57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당뇨병 신제품 '다파론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하며 블록버스터 진입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신제품들도 3분기에 다수 출시됐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 제형의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새 동력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을 중심으로 복합제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순환기, 비뇨기, 골대사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단 복안이다.
R&D 부문에서는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를 통해 창출한 신약개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중간 톱라인 결과에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도 각각 2030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1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 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57.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을 비롯한 소화기 품목 등의 매출이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 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십자말풀이 풀고, 시사경제 마스터 도전! ▶ 속보·시세 한눈에, 실시간 투자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