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관세 타결' 전해지자…韓 총수들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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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관세 타결' 전해지자…韓 총수들도 '활짝'

"다행입니다.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재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많은 의미가 담긴 소감을 남겼다.


관세협상을 주도해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한국의 기업 총수들은 29일 저녁 CEO 서밋에서 전격 회동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분위기 속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회동 막판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양국 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러트닉 장관의 초대로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총수들이 총출동한 회동이 마련됐다. 우선 오후 5시20분께 경주 예술의전당 1층 미팅룸에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고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이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함께했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미국 측은 지속적인 대미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만남 전까지 총수들의 모두발언에 수정을 거듭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며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여서 민감한 언급은 피하되, 미래 투자 의지를 강조하는 선에서 눈도장을 찍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도 "오늘은 듣는 입장"이라며 짧게 말하고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회담은 리셉션으로 이어졌다. 4층으로 자리를 옮긴 한미 산업계 참석자 약 100명은 스탠딩 형식으로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대미 투자에 나선 기업들 위주로 초청한 만큼 감사 인사와 우호적인 협력을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30분에 걸친 리셉션이 끝날 즈음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회담장에 입장했던 총수들도 리셉션을 마치고 떠날 땐 미소를 짓거나 한층 가벼운 표정이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예술의전당을 떠나면서 "러트닉 장관이 '아주 잘 될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고, 거의 다 됐다는 식으로 말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앞으로 마스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주=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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