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매출·이익·R&D 韓 3사 앞질러…"산업 구조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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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매출·이익·R&D 韓 3사 앞질러…"산업 구조적 차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를 크게 앞지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격차를 드러냈다. 양국의 산업 구조적 차이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차전지 시장조사 기업 SNE리서치의 '중국 리딩(Leading) 제조사 경쟁력분석 보고서(CATL·BYD)'에 따르면 CATL의 매출은 지난해 3620억위안(약 69조원)으로 한국 3사 평균(약 16조원)의 4배 이상에 달했다. 영업이익 또한 507억위안으로 한국 3사 평균 영업손실 1883억원과 격차를 보였다.


CATL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만346명으로 한국 3사 평균 3087명에 비해 7배 수준이다. CATL은 전체 인력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배치하고 있으며, 연 매출의 5~7%를 지속적으로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산업 구조의 차이에서도 비롯된다. CATL은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완성해 원가와 리드타임을 최소화했고, 정부의 산업정책 지원과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대규모 설비투자(CAPEX)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해왔다.


반면 한국은 민간 주도형 글로벌 공급망 구조로 성장했으나, 핵심소재 단계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OEM 중심의 외부 수요 의존으로 수익성과 투자 여력 모두 제약 받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양국의 기술 수준은 비슷하지만 속도·양적 확장성·비용효율성에서 중국이 압도적인 결과를 보인다"며 "한국이 향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 내재화, 지역별 차별화, 정책 일관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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