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리미엄 가전' 밀레 회장 "한국, 아시아 핵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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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프리미엄 가전' 밀레 회장 "한국, 아시아 핵심 시장"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가 한국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보다 더 나은(Immer Besser)'이란 고유의 철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밀레의 미래 발전을 결정 짓는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소비자는 높은 안목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의 특성은 오늘날 밀레가 지향하는 가치와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밀레코리아 설립 당시 서명한 만년필을 들어 보이며 '한국의 특별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르쿠스 회장은 ▲제품 혁신 ▲시장 확대 ▲지속 가능성 등 3가지 전략적 축을 제시하며 밀레의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밀레가 위치한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진입하고 있다는 건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국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시장은 아니지만, 탁월한 안목을 지닌 고객군이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는 밀레가 한국 고객만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밀레는 고객 피드백을 소중히 생각하고 적극 반영해 제품을 진화시켜 왔다"며 "한국 고객들의 식문화를 반영한 식기 세척기의 '아시안 바스켓'은 밥그릇 등 오목한 접시도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본사 개발팀이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밀레는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철학을 계속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년간 도전과 배움,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을 실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최대 내구성 20년을 기준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밀레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그 자체로 지속 가능성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섭 대표는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따른 경쟁 심화에 대해 묻는 말에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밀레 또한 조금 더 고객에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밀레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스스로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밀레의 기술자는 평균 근속 연수가 12년"이라며 "(한국 기업보다) 고객을 찾아가는 시간은 조금 길겠지만, 한 번 찾아가서 보여준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르쿠스 회장은 인공지능(AI) 가전의 확산에 따른 밀레의 전략을 묻는 말에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AI 기능을 탑재·확대하고 있다"면서도 "AI 기술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기능을 탑재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어떤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밀레는 이날부터 나흘간 '밀레와 함께, 보다 더 나은 삶의 예술'을 주제로 브랜드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밀레의 126년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 공간은 ▲브랜드 역사와 철학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존' ▲밀레 주방에서 미식 경험을 제안하는 '키친 존' ▲독일 문화와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옥토버페스트 존' 등 3가지로 구성됐다.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을 찾으면 밀레의 초기 제품부터 혁신적인 최신 제품까지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1899년 밀레 창립 이후 1991년 처음 출시된 밀레의 수동 세탁기 '미티어(Meteor)'와 이로부터 9년 만에 전기 모터를 장착해 출시됐던 세탁기, 나아가 올해 출시된 최신 세탁기가 함께 자리잡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밀레는 '제품을 사면 20년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철학을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 업계에서 최대 20년 주기의 내구성을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주요 부품을 최대 15년간 보유하는 건 밀레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직접 만나본 고객 중 27년 넘게 가전을 교체하지 않고 잘 사용 중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밀레의 가치를 강조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0주년은 밀레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브랜드 위크 행사를 통해 밀레 제품과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보다 더 나은(Immer Besser)'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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