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에 합병 이전보다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과정에서 겪었던 일시적인 매출원가율 상승 부담을 털어낸 모양새다. 낮은 매출원가율을 통해 향후 수익성 상승과 시장 지배력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P 낮아진 39%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로 이전한 2017년 이후부터 합병 이전까지의 평균 매출원가율인 43%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셀트리온은 2023년 합병 이후 높은 매출원가율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평균 매출원가율이 약 76%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병 후 시간이 지나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가지고 있던 고원가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되며 문제가 해소되는 흐름이다.

수치 변화는 이러한 흐름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합병 시점인 2023년 말 기준 63% 수준이던 매출원가율은 올 2분기 약 43%로 줄었다. 이어진 3분기엔 4%P가 추가로 하락하며 30%대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생산 수율 개선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을 통해 지속해서 매출원가율을 낮춰 2027년에는 연평균 20%대까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원가 구조 개선은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4분기 매출원가율을 30% 초반 수준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률 역시 40% 중반대에 육박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런 흐름을 동력 삼아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단 복안이다. 낮은 매출원가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다.
수익성 개선을 통한 현금흐름 확보로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은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고원가 재고 해결에 따라 발생할 현금 흐름에 대해 "3분의1 정도는 주주들한테 환원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나머지 3분의1은 제품 개발에 쓰고 마지막 3분의1은 유보하거나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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