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저속노화의 핵심은 근력"…'발효녹용'에 빠진 야쿠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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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저속노화의 핵심은 근력"…'발효녹용'에  빠진 야쿠르트맨

"저속노화의 핵심은 근력입니다. "


김용태 hy(한국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 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선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웰에이징(Well-Aging)을 위해선 운동능력과 소화기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 기저에 있는 것이 바로 근육과 근력이기 때문이다.


hy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을 획득한 '녹용유산균발효분말'도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원료에 대한 고민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진 소재다. 녹용유산균발효분말은 녹용(鹿茸)을 발효해 녹용의 유용 성분인 '시알산(Sialic Acid)' 함량을 높인 것으로,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hy는 5000종이 넘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라이브러리를 토대로 오랜 기간 국내 발효유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유산균을 통한 발효 소재와 기능성 연구 역량을 토대로 여러 천연물 소재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앞서 발효 홍삼을 개발해 제품화를 진행했고, 이번 발효 녹용은 그에 대한 후속 연구에 따른 결과물이다.


이번 연구·개발을 주도한 김 팀장은 서울대에서 응용생물화학을 전공하고 병역특례 업체 재직 중 유산균과 곰팡이를 이용한 발효와 생물전환 기술을 접하면서 유산균과 연을 맺은 유산균 전문가다. 이후 경희대에서 한방재료가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천연소재로 관심과 전문성의 범위를 넓혔고, 2010년부터 hy 중앙연구소에 합류해 발효 소재와 프로바이오틱스 산업화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번 소재의 개발은 체력과 근력 등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천연약재 녹용의 기능성을 발효를 통해 향상시킨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 팀장은 "녹용은 동북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귀한 천연 약재로 단백질과 콜라겐, 성장 인자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며 "이런 다양한 영양성분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균주들이 발효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발효 녹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녹용 성분을 함유한 배지에서 생육이 가능한 최적의 균주를 선발해 녹용유산균발효분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소재는 녹용에 들어있는 시알산의 함유량을 발효를 통해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김 팀장은 "시알산은 근육 세포막 안정화를 통해 근육의 손상을 보호한다"며 "근육세포막에는 시알화된 당단백질이 존재하는데, 시알산이 충분하면 근섬유 손상과 염증 반응이 완화되지만 부족하게 되면 운동 중 기계적인 손상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알산은 근육 재생과 형성을 촉진하고, 근육 대사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결과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팀장은 "50~85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분말 0.58g씩 12주간 섭취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양손 악력과 허벅지 근력(대퇴사두근), 하지 기능(앉았다 일어나는 시간) 등 5개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번 원료 개발이 고령화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성 근감소증의 예방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hy는 이번 발효 녹용 원료를 통한 기능성 입증으로 hy의 발효 기술력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노화는 신체 능력의 전반을 저해하는데, 그 중에서도 소화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소화기능이 이전 같지 않은 것도 결국은 위장 연동 운동 근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고, 근력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은 저속노화의 가장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재는 노화로 인해 웰에이징을 저해하는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근력 약화에 집중한 것이고, 앞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시력, 면역력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원료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y가 '발효 기술 기반 항노화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저속노화 관련 시장에서 발효 소재가 가지는 잠재력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김 팀장은 "발효는 외부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건강하고 안전한 소화로,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발효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발효된 소재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 유래의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들은 항노화와 관련해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천연물 소재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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