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가 농기계 기업 ㈜대동과 손잡고 농업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지금까지 제조·물류 현장에 집중했던 로봇 사업을 농업으로 넓히며 기기 자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로봇 개발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농업 기업 ㈜대동과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팜 및 실외 농업환경에 최적화된 필드용 로봇 개발 ▲비정형 농업환경에 적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 ▲필드용 로봇 글로벌 시장 개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농업 분야에 특화된 모바일 로봇 제품화를 추진한다. 모바일 로봇은 자율주행로봇(AMR)과 로봇팔을 결합해 이동하며 복합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로봇을 지칭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팔 및 제어시스템 설계·제조, 로봇 모션 개발 등을 담당하고, ㈜대동은 다양한 농업 현장 데이터 기반 자율이동 플랫폼의 설계·제조, 실증 및 고도화, 안전 인증과 해외 규제 대응을 맡는다.
양사는 또 사람 수준의 인식 능력을 갖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동 개발해 정부가 추진 중인 'AI 시스템온칩(SoC)' 개발 사업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실행해 인터넷 연결 없이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적용용 SoC의 성능과 기능, 인터페이스 등 핵심 요소를 표준화하고 AI 알고리즘과 펌웨어(제어 프로그램)를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노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농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필드 장비 제조 경험이 풍부한 ㈜대동과의 협업으로 모바일 로봇 제품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농업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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