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화오션 제재' 방사청장 "美 마스가 프로젝트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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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화오션 제재' 방사청장 "美 마스가 프로젝트 영향 있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데 대해 "당장은 아니라도 결국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17일 말했다.
 
석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 제재에 따라 향후 1~2년 내 최대 6000만 달러, 한화 85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추정치가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업으로,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당시 직접 필리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석 청장은 "마스가와 관련한 계약 체결이 아직은 없어서 당장 영향성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여러 가지 기자재 등 문제를 고려하면 분명히 영향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필리조선소가 필요한 기자재를 미국 밖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 청장은 피해 액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분석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석 청장은 또 유 의원이 한국의 함정과 항공기가 '동맹국 생산품'으로 인정받아 미국 정부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자 "RDP-A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마스가가 잘되려면 RDP-A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 의지를 충분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석 청장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지연 사태에 대해 "KDDX 사업과 관련해 초기에 여러 이슈가 있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결정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니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생긴다. 더 관심을 갖고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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