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해 10조원대를 재탈환했다. 분기별 매출액은 처음으로 80조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14일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6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2%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 수치이며 영업이익도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가장 높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가 다음 분기인 3분기에 9조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실적 상승에는 반도체를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과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의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적자 규모 축소 영향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업황이 좋아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D램과 서버 SSD(반도체 저장장치) 수요 확대, HBM3E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조원이 넘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반도체(LSI) 사업부의 분기 적자 규모도 1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산 가동률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적자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TV·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 흥행의 영향으로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는 긍정 전망이 우세하나, 미중 갈등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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