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가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수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지역 내수에 머물던 사업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CV'를 통해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50MW급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로, LS에코에너지가 생산한 버스덕트가 베트남 내수 시장을 벗어나 외부로 확장된 첫 사례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건물 내부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줄이고 화재·누전 위험을 낮출 수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꼽힌다. LS에코에너지는 국내 버스덕트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LS전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8년 베트남 법인 LSCV에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LSCV는 베트남 국영 통신사 비에텔(Viettel)의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했으며, 필리핀·인도네시아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전력 케이블을 납품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동남아시아는 클라우드·핀테크(금융+기술) 확산과 각국의 데이터 현지화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핵심 시장이다. 특히 베트남은 외국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100% 소유'가 가능해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는 LS에코에너지에 큰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력케이블부터 버스덕트까지 송전·배전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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